MYARTS

  • 작가명 : 양영은, 캔버스  유화 72.7 x 60.6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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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를 찾는 여행-겁쟁이 고양이 이야기"란 주제를 다루는 본 작업은 본인의 일상 속 소소한 변화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에 대한 성찰과 이상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넓은 세상에 홀로 서게 된 고양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다. 세상은 그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광활했다. 고양이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살아갈 방법을 찾기로 한다. 험한 여정 끝에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터득한 고양이는 자신을 그가 살아가는 세상과 같은 색으로 물들인다. 존재감을 지우고 세상과 동화시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그렇게 그는 움크리고 앉아 세상 속 이야기들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시한다. 얼마간은 위험도 불안도 없는 세상 속에서 방관자가 되어 편안함을 느끼지만 그 안락함은 오래 가지 않아 끝나 버렸다. 자신의 존재감을 버린 그는 삶의 목표를 잃어 버렸고 다시금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중략- 그가 꿈꾸는 세상 속에서 연잎은 가득하다. 연잎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어떠한 곳에서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하며 한방울의 오물도 허락치 않는다. 고양이는 연잎의 굳건한 자존감과 청렴함을 동경한다. 이것이 고양이가 지향하는 삶의 자세인 것이다. 사회는 원하는 기준에 맞춰 움직이는 자에게만 안락한 생활을 제공한다. 우리는 자신의 신념이나 이상은 외면한 채 안락함을 얻기 위해 사회가 바라는 기준에 맞춰 살아가지만 그것을 취한 후에도 행복의 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자존감을 버린 채 얻은 안락함은 삶의 욕구를 전부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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